목수가 되겠다고 왕궁을 뛰쳐나온 아버지 때문에 폴리나는 허름한 오두막에서 할 일 없이 지낸다. 공주였던 시절을 그리워하던 폴리나는 이웃나라 여왕이 왕자의 신붓감을 찾는다는 소리에 후보로 참가한다. 백설 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들이 경쟁자로 등장하여 옛날이야기에서 따온 소재로 시험을 치른다. “피~ 자기 멋대로야.”라고 투덜거리면서도 여왕이 내는 시험을 모두 통과한 폴리나. 마지막 대결에서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낸 정체불명의 음식이 피자로 탄생한다. 자신의 재능으로 스스로의 삶을 개척하려는 폴리나는 왕자의 신부가 아닌 피자 가게 주인이 된다. 공주로 대표되는 예쁘고 순종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새로운 발상으로 재치 있게 바꾸어놓은 유쾌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