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심한 여자아이 이네스는 마음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해 오해 받고 불만이 쌓인다. 샛노란 스웨터도 입기 싫고, 월요일도 싫고, 배역을 빼앗은 베로니카도 싫고, 선생님도 싫다. 불만이 가득한 날, 이네스의 주머니 속에 괴물이 생겨난다. 괴물은 샛노란 스웨터를 먹어치우고, 먹기 싫은 이모의 파이도 산산조각 내고, 베로니카의 레이스 양말을 물어뜯는다. 괴물은 점점 커진다. 이네스는 괴물이 곁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봐 겁이 난다. 연극하는 날, 이네스는 베로니카를 도와주면서 마음에 가득한 화를 가라앉힌다. 주머니 속 괴물도 점점 작아진다. 주머니 속에 사는 괴물이라는 발상이 독특하고 인상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