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셰는 말수가 적고 혼자만의 세계에 빠져 사는 여자아이다. 아빠는 데셰를 위해서라며 고모가 사는 대도시로 기차를 태워 보낸다. 글짓기 대회에 나가는 아이와 기차에서 부딪히면서 데셰의 여정은 꼬이기 시작한다. 데셰는 마중 나온 고모를 만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떠돈다. 만나는 어른들은 데셰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고 자기들 마음대로 판단한다. 데셰는 길을 잘못 들기 일쑤고 결국 모르는 데서 잠을 자고 모르는 사람과 장사를 나간다. 내성적인 데셰는 이런 소동 속에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 글쓴이가 그린 그림은 한층 유머스럽게 상황을 드러내어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