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는 자기 방에 특별한 애정을 가진 아이다. 그런 피터 앞에 할머니가 죽고 혼자가 된 할아버지가 나타난다. 할아버지에게 자기 방을 내어주어야만 했던 피터가 방을 찾기 위해 할아버지에게 선전포고를 한다. 피터는 슬리퍼를 감추며 할아버지를 골탕 먹이지만 할아버지는 싸울 생각이 없다. 방을 되찾을 때까지 전쟁을 그만둘 수 없다는 피터와 할아버지가 벌이는 실랑이가 차츰 심각해진다. 서로 물건을 감추어 상대를 곤란하게 만드는 게릴라전을 하면서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잃은 상실감에서 조금씩 벗어난다. 아이들다운 발상이 유머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