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로타는 골이 난 채 꿈에서 깨어나서 언니 오빠가 자기 인형을 때렸다고 트집을 부린다. 엄마는 꿈이 사실이라고 믿는 로타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 화가 난 로타는 엄마가 입으라는 스웨터에 구멍을 내고 소매까지 싹둑싹둑 잘라버린다. 그러곤 “이건 개가 한 짓이야.”라며 이웃집 아주머니네로 이사를 간다. 그곳에는 갖고 싶던 인형과 언니 오빠들이 부러워할 만화책이 잔뜩 쌓여있다. 로타는 배고프면 창밖으로 광주리를 내려뜨려 음식을 받아먹고 걸레질도 하며 놀이에 빠진다. 하지만 어둠이 몰려들자 그만 울음을 터트리고 만다. 로타가 엉뚱하게 고집 피우는 걸 알지만 왜 그렇게 하는지 이심전심 이해가 되어서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