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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웅진 땅친구물친구 자연관찰을 본 느낌 빡빡이 2011.11.21. 4756

아기가 태어나 처음으로 만나기 쉬운 지식책은 자연관찰책 일 것 같아요.
전집판매점이나 출판사 영업사원들은 아기가 24개월 때면 자연관찰을
소비자에게 권한다고 해요. 그런 영향이 커서 그런지 엄마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연관찰 전집이 집에 한 두 전질은 있어야 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많이 해요.
다들 외치기를 지식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으니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고
남보다 앞서 나아가려면 지식정보를 많이 축적해야 하고
그 때는 어릴수록 좋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국내에서 출판한 자연관찰 5개사 전집(프뢰벨의 프뢰벨자연관찰,
한국차일드아카데미의 명품꼬마자연관찰, 웅진출판사의 땅친구물친구,
그레이트북스의 자연이 성큼, 연두비의 연두자연관찰)을 살펴봤어요.
 

그 중에서 웅진출판사의 <땅친구물친구>를 본 이야기를 해볼게요.
이 전집은 출판사에서 1세에서 5세 대상으로 만들었다고 해요.
2006년에 44권으로 출판되었고 2008년 14권이 추가 개정되어 58권이고
1번부터 48번 까지는 한 개체를, 58번 까지는 여러 개체의 특징을
분류해 보여주고 있어요.
이 전집의 구성을 보니 세 종류로 분류했는데 개체의 생장과정을
보여주는 한살이를 12권, 개체의 생태과정 중에 드러나는
특징과 주제를 각각 21권, 18권, 그리고 분류 7권으로 되어있고
부록 2권해서 총 60권이에요
 
책의 크기, 판형은 타 자연관찰 전집보다 적은 편이에요.
본문은 18~20P 이고 4~5P의 부록으로 구성되어있어요.
부록은 ‘생태돋보기’라는 이름으로 생김새와 특징을, ‘생태앨범’이라는 이름으로
한 살이를 보여주고, ‘생태놀이’라는 이름으로 개체 만들기가 있어요.
책 한권을 읽고 부록에서 제대로 알고 있나 확인 차 문제 맞추는 부록보다는
좋아하는 어른과 부담 없이 무얼 만들어 논다면 생태놀이를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본문에서 ‘자연관찰’이라는 이름으로 팁을 주어요.
사진자료는 6~7개 사진 대여회사와 2~3명의 사진작가의 사진을
대여해 제작했어요. 글은 간결한 편인데 문장에서 어미를 줄이고
개체의 생김새와 특징을 표현하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많이 사용했어요.
 

이 전집을 처음 봤을 때 타 전집과 달리 가장 큰 특징으로 느껴진 것은
개체를 보여줄 때 주변 배경을 뿌옇게 처리한 것이었어요.
물론 한 화면에 전체 배경이나 서식지를 다 보여 줄 수는 없지만
자연스럽게 개체와 서식지가 어우러졌을 때 개체에 대한 이해가
쉬울 것 같거든요. 대상연령이 어리기 때문에, 또는 판형이 작기 때문에
개체의 성장과정을 선택하고 서식지나 배경은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인지 의문이 들어요.
좀 더 자세한 거는 책을 거론하면서 말할게요.
 

대상연령의 아이들이 재밌고 흥미롭게 볼만한 장면도 여럿 눈에 띄는데요.
29번 ‘앞다리가 큰 사마귀’는 2,3P 첫 장면을 풀잎 뒤에 숨은 검은
그림자로 시작하는데 그림자 사진이 호기심과 흥미를 주어요.
15번 ‘밤에 다니는 올빼미’는 3P 면에 구멍을 뚫어 캄캄한 밤에
올빼미의 눈을 표현해 장이 넘어가도 같은 위치에 올빼미가 오도록 배치해서
어린독자들이 흥미롭게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14번의 ‘커다랗고 커다란 고래’는 혹등고래의 생태를 보여주는데 12, 13P는
여러 마리의 고래가 공기그물을 만들어 작은 먹이가 걸려들고 다음 장에서
걸려든 먹이를 먹는 장면으로 이어져 이해가 쉬워요. 참 당연한 건데
다른 전집들에서 오류를 범하고 있어 상대평가가 된 점도 있어요.
 

1번 ‘나비가 되었어’는 호랑나비의 한 살이를 보여주는데 개체 외에
배경을 뿌옇게 보여주고 있어요. 8,9P는 알껍질을 먹으며 나오는 애벌레
장면인데 배경과 잎을 뿌옇게 보여주다 보니 애벌레는 보이지만 대상연령이
상황을 이해하기에 부족해요. 2번 ‘강아지가 되었어’도 개체 외에 배경을
뿌옇게 처리했는데 7,9P의 강아지와 어미개의 상황이 마치 사진관에서 연출한 것
같아 생명체로서 생동감이 적게 느껴져요.
 

책의 판형이 작기도 하지만 사진자료가 너무 작은 경우도 종종 눈에 띄는데요.
3번 ‘거북이 자랐어’는 12P 모래 밖으로 나오는 새끼바다거북 사진을
잘 알아볼 수 없어요. 8번 ‘매미가 되었어’는 2P 수컷매미의 울음소리가
수컷의 배속에 근육과 얇은 막을 보여주는 팁 장면사진은 어른이 보기에도 어려워요.
차라리 알아보기 어려운 사진보다 쉬운 설명이 나을 뻔했어요.
9번의 ‘연어가 자랐어’도 4P 태어난 곳을 찾아가는 연어 장면 사진이
너무 작고 17P 알껍질을 뚫고 나온 새끼연어의 특이한 생김새
(빨간 영양분 주머니)에 대해 대상연령이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만한데 설명이 부족해요. 어린독자는 어미가 없는 상태에서 아기 혼자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살 수 있는지, 충분히 궁금해 할 것 같거든요.
 

글과 사진자료가 어긋나 있는 경우도 있어요.
17번 ‘요리조리 잘 다니는 무당벌레’는 칠성무당벌레의 생태를 보여주는데
7P 진딧물을 찾은 무당벌레의 모습을 지나치게 확대하고 진딧물은 뿌옇게 처리해
상황이해를 부족하게 해요. 10,11P에서는 글로는 싫어하는 개미를 만났을 때
어떻게 하는지를 설명하고 있지만 사진장면은 진딧물에서 단물을 빼먹는 사진이에요.
29번 ‘앞다리가 큰 사마귀’는 14, 15P 암, 수 사마귀가 풀잎에 앉은
장면을 보여주면서 앞장의 팁에서는 수컷이 더 작다고 설명했지만
이 사진으로는 암수 구별하기가 어려워요.

이 전집의 경우 대상연령이 스스로 혼자 읽고 이해하기에는 버거울 것이 당연하고
어른이 글을 읽어주면 아이는 상황 사진을 보면서 이해하는 게 자연스러울 거예요.
이런 경우가 다른 자연관찰 전집에서도 종종 있어요.
제가 보기에는 이미 있는 사진자료를 적당히 대여해 만들다보니(따로 찍지 않고)
이런 경우가 생기는 것 같아요.
같은 사진이 이 전집 저 전집에 중복해 쓰이는 경우도 많더군요.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웅진에서 펴낸 <한국자연의 탐험>은 전문가들이 10여년을 넘게
우리자연의 개체를 찾아다니며 오랜 시간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 만든 전집이 있었는가 하면,
요즘은 점점 대상연령은 점점 낮추고 적당히 사진 대여해
너무 쉽게들 만들고 있지는 않는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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