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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도서관에서 만난 또롱또롱이들(이정민_북부지회) 사무국 2017.08.16. 1816

 책 읽어 주세요!




도서관에서 만난 또롱또롱이들

이정민 북부지회

우리 도서관문화부는 매주 수요일 일곡도서관에서 모둠을 하고 있습니다. 일곡도서관에서 책읽어주기를 꾸준히 해오던 중 2014년부터는 매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모둠원들이 돌아가며 견학 온 어린이집 친구들에게 책을 읽어주고 있지요. 제가 읽어주던 때를 골라서 적어봅니다.

이날은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로 비가 억수로 쏟아졌습니다. 비가 오니 밖에 나가기가 더 싫더군요. 11시가 가까워져 부랴부랴 옷을 챙겨 입고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오늘은 어린이집에서 견학 오는 4세 유아들로 12명 책읽어주기가 신청되어 있었습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에도 도서관을 찾은 친구들은 또롱또롱한 눈을 빛내며 아주 기대에 찬 모습들입니다. 책읽어주기 전 손유희로 마음열기를 합니다. 아직 익숙지 않아 버벅댔더니 옆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시는 노래인지 도와주네요.


첫 번째 책은 《아빠랑 함께 피자놀이를》(윌리엄 스타이그 글·그림, 보림)입니다. 비가 와서 밖에 나가 놀지 못해 아빠랑 놀이를 하는 것에 흥미를 보이는 듯합니다. 책을 읽고 책 속에서의 아빠와 아이처럼 몸놀이를 한다는게 그냥 넘어가버렸습니다. 함께 하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듯합니다.


두 번째 책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이호백 글·그림, 재미마주)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토끼가 주인공이어서인지 더 집중합니다. 토끼가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화장하고, 한복을 입고, 스케이팅까지. 애들 눈이 더 커집니다. 토끼가 한 일은 서로 비밀로 하자하고 책읽기를 마칩니다.


한번은 《지옥탕》(손지희 글·그림, 책읽는곰), 《게와 원숭이와 냠냠시루떡》(박재철 글·그림, 길벗어린이)을 읽어주었습니다. 도서관견학을 꾸준히 오던 어린이집 친구들이어서인지 책에 쏙 빠져선 재미있어합니다. 엄마 손이 여덟 개로 변하는 장면, 엄마 등이 오만 배는 더 넓어 보이는 장면을 유독 좋아합니다. 또 읽어달라고 해서 한 번 더 읽어주고는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갑니다. 오늘은《지옥탕》이 친구들 마음을 사로잡았나 봅니다. 또 읽어 달래서 다시 읽어줍니다. 책을 다 읽고는 보고 싶어 하길래 책을 줬더니 서로 보겠다고 다투려고 하네요.


아직은 어려서인지 한두 명을 제외하고는 다들 돌아다니며 노느라 책에 도통 관심을 안보입니다. 선생님 두 분이서 계속 책보자고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돌아다닙니다. 그러던지 말던지 계속 《곰 사냥을 떠나자》(마이클 로센 글, 헬렌 옥슨버리 그림, 시공주니어)를 읽습니다. 가장 절정을 이루는 곰이 나타나는 장면에서 호기심을 갖고 제 옆으로 다가옵니다. 한 아이는 곰이 나타나는 장면이 재미있었는지 그 장면을 몇 번이고 읽어 달랍니다. 두 번째 《내 토끼 어딨어?》(모 윌림스 글·그림, 살림어린이)를 읽어가려는데 한 친구가 방에서 나가려다 선생님과 실랑이하던 중 울고, 그 통에 다른 친구들도 와르르 나가버려선 결국 다 못 읽고 덮었습니다. 선생님들이 계속 죄송하다며 말씀하시곤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매주 모둠 중간에 나가 책을 읽어야하는 것, 책 읽기 전 대상연령에 맞춰 책을 고르는 것, 읽을 때 무엇보다 아이들이 좋아할지 기대반 걱정반 등 어느것 하나 쉬운 점이 없지요. 그러나 아이들과 눈을 맞추며 책을 읽어주고, 그 책을 읽어준 아이들이 반응을 보여주고 또 같이 공감하면서 고생한 모든 것을 잊곤 하지요. 이런 것들을 알기에 우리 모둠원들이 계속 기쁜 맘으로 책읽어주기를 하는 것이겠지요. 계속 책읽어주기를 할 모둠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2016년 12월호 <동화읽는어른>에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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