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1월 3일 마포구는 구내 작은도서관 9곳에 기존 도서관을 문고로 돌리고 독서실화 하겠다며 일방적으로 3개 위탁 기관에 재위탁 계약 취소를 통보하였다. 또한 마포중앙도서관 예산을 삭감하며 작은도서관 사서 9명의 고용 승계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마포구 작은도서관을 지키기 위해 ‘책과 마포구 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결성하고 11월 9일 ‘작은도서관 말살 정책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한 연대 성명서도 발표하였다. (사)어린이도서연구회를 비롯한 많은 단체들이 함께 했다.

도서관은 단순히 독서실이나 책을 빌리는 곳이 아니다. 수익사업을 벌이는 공간도 아니다. 작은도서관은 동아리, 프로그램, 축제, 상호대차가 활발히 일어나며 소통하고 교류하는 각 지역 문화사랑방이다. 주민과의 소통 없는 일방적인 작은도서관 운영 방안 변경은 도서관의 기본적인 역할과 사회적 가치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는 정책이다. 

마포구청장과 대화를 위해 11월 15일 주민 공청회를 열었으나 구청장과 담당 직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일 아침 9개 작은도서관의 운영은 현재와 같이 유지하되 늘푸른작은도서관은 직영화하고 청소년지원네트워크가 위탁하고 있는 6곳 중 1곳과 용강동작은도서관에 일일 운영종료 이후 스터디카페를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예산 절감을 위해 관장을 자르고 도서관 예산을 삭감하겠다는 구청장은 스터디카페 공간 개조비와 운영 시간 이후 스터디카페 운영 인력비를 어떻게 충당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안은 내놓지 않고 있다. 그리고 끊임없는 요청 끝에 11월 18일 담당국장과 주민대표와의 간담회를 열 예정이라는 내용을 답으로 보내왔다. 

마포구 작은도서관이 처한 위기는 비단 마포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다. 이에 1만 명이 넘는 마포구민과 많은 관련 단체들이 연대 성명에 동참하고 있다. 지역의 도서관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이들의 관심과 지지가 절실하다. (정리 : 노은정 마포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