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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력이 낮은데 학습지가 도움이 될까요?(초3, 남) |
상담실 |
2011.11.25. |
2828 |
Q. 초등3학년 남자아이가 있어요.
방학동안 책읽기와 글을 이해하는 학습을 가르치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까요.
겉으로만 책을 읽는지 문제를 풀면 낱말이나 문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습니다.
교과시험도 그래서 실수를 많이 합니다.
도서관을 이용해 책과 친해지고 다독하는 방법은 어떨지 아니면
시중에 논술문제지 같은 학습지를 반복하는 것이 도움이 될지 조언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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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고 봅니다.
한 권을 읽더라도 문학책을 만날 수 있게 해 주세요.
훌륭한 문학은 이야기 속에서 풍부한 상상력과 생각을 이끌어 내기 때문이지요.
책을 많이 읽었더라도 단편적인 지식책만 보았거나
쉬운 만화책에 익숙하다면 문장의 이해력이 높아지기 어렵습니다.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엄마가 하는 말을 귀기울여 듣고 있는지,
그리고 이야기 내용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을 해 보세요.
어머니가 이야기를 할 때
핵심 없이 장황하게 잔소리를 많이 늘어놓는 경우
집중해 듣지 못하고 산만해지기 쉽습니다.
만약 아이가 주의 집중을 잘 못하고 산만하거나 남의 이야기를 귀기울여 듣지 않는다면
책으로 해결할 수 없고요.
그러나 이야기를 잘 이해하고 알아듣는데
글이나 책을 읽었을 때 이해력이 떨어진다면
마음에 어떤 부담이 있을 수도 있고요.
책 읽기가 아직 부족한 것입니다.
3학년 아이들의 감성이 담긴 창작동화나 옛이야기를 많이 읽어주세요.
날마다 너무 길지 않고 재미있는 책으로 한두 편씩 읽어주면 조금씩 나아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마시고요.
천천히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독서가 무르익지 않은 아이에게
부족하다고 무조건 논술을 강요하고
책을 읽고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는 문제를 풀게 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먼저 아이의 삶을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아이를 온전히 이해하고 인정하지 않으면
어떤 문제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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